안덕근 장관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의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차분하고 신중하게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무역 불균형 문제 해결을 의제로 이번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조선 산업 협력, 에너지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양국이 향후 협력을 이어갈 수 있는, 선도할 수 있는 협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자동차 분야에선 빠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차분하고 신중하게 협상을 할 것”이라면서도 “25% 관세 부과로 큰 피해가 있는 자동차 분야에 대해선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가 요구할 수 있는 방위비 분담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에 ‘깜짝’ 참여할 가능성에도 대비 중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대비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 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 공백 상황과 관련해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시간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정부와 잘 협의해 산업계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의를 위해 기재부와 산업부는 물론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복지부 등 관계 부처 관계자도 함께 출장길에 올랐다. 정부 관계자는 “협의의 의제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부처 관계자들이 출장에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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