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홍성국 전 의원은 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거듭 피력했다. 한국이 구조적인 저성장 국면에 들어왔다면서 이를 타개할 만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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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전 의원은 “전 세계 주요국 중에서 금리와 주가가 동시에 떨어지는 나라는 사실 한국밖에 없다”면서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현재 경기가 나쁘다는 얘기이고 장기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한국의 미래가 그렇게 밝지 못하다고 투자자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5년 전 일본 경제의 버블 붕괴를 언급했다.
홍 전 의원은 “이때 일본은 단순한 경기침체일줄 알고 긴축 정책을 3년을 펼쳤다”면서 “90년, 91년, 92년 그렇게 한 후 지금까지 32넌째 단 한 번도 재정 흑자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일본 대장성에는 일본의 모든 엘리트가 있었고 자민당의 핵심들도 있었지만 (경기침체를) 돌리기가 어려웠다”면서 “그래서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앙은행이 직접 나서 기업들의 주식을 매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주식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중앙은행이 무려 주식의 7%나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기가 이대로 두면 안된다고 선제조치를 하고 있고 올해 중앙정부는 3%~4%의 GDP 대비 재정 적자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전 의원은 “우리한테 가장 시급한 일은 생존의 위기에 쌓여 있는 우리 국민들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그리고 살아가기 위해 지원해주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면서 “장기적으로 성장을 다시 돌려서 3% 성장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이밖에 그는 한국 국채의 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을 해외 신용평가사들이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런 시급한 일을 놓아두고 정쟁을 일삼고 있는 국민의힘과 행정부는 역사적으로 굉장히 큰 죄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