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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는 이날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양측의 인식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남아있다. 전체적인 패키지 합의에는 이르지 못해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 자동차 관세 철폐 등이 쟁점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이 협상을 통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지금까지 양국 모두가 매우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논의를 이어왔다. 막판까지 협상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 시점에 대해서는 “언제까지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자동차를 예로 들어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회담은 “솔직한 의견 교환이었다”고 회고 했다.
이번 정상 회담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자리로,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와 철강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두 정상이 처음 대면한 것이다.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총리가 만난 것은 지난 2월 이시바 총리의 방미 이후 두번째이다.
현재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자동차·부품에 25%, 철강·알루미늄에 50%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으며, 상호 관세 명목으로 추가 14%가 더해져 총 24%가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추가분은 7월 9일까지 유예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총 6차례의 미일 각료급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이번 정상회담을 돌파구로 삼겠다는 입장이었다.
일본 측은 미국이 ‘비관세 장벽’이라고 주장해 온 일본 내 미국산 차량의 안전검사 방식 등도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시바 총리는 아울러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것을 언급하며 양국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캐나다 출발 전날인 15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기자들에게 “이번 투자 사례는 일미 간 상호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상징적인 사례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