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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0년부터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뀐 새 디자인의 전자여권을 사용하게 된다. 승용차 번호판도 내년부터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보다 더 쉬운 식별이 가능한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함께 도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제화상회의실에서 제2차 공공디자인위원회를 열고 △2020년부터 발급되는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2019년부터 적용되는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 △2019년 공공디자인 진흥 시행계획을 논의하고 확정했다.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은 여권의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2007년 문체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디자인 공모전’의 당선작(서울대 디자인학부 김수정 교수 작품)을 발전시켰다. 지난 10월 15일 디자인 시안 발표 이후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정책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반영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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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번호판 디자인도 변경된다. 국토교통부는 승용차 등록번호 용량이 약 2200만 개로 한계에 이름에 따라 전문기관 용역과 여론 수렴을 거쳐 지난 8월 27일 ‘앞자리 숫자 추가’ 방식의 새로운 등록번호체계를 결정했다. 이에 맞춰 번호판도 더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 외에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디자인해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문체부는 이번 공공디자인위원회에서 지난 5월 2일 발표한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2018∼2022)’의 2019년 시행계획도 확정했다. △마을 단위 범죄 예방과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생활안전 디자인 △일상에서 장애인·고령자의 이동성과 문화향유 수준을 높이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누구나 목적지에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개선하는 생활편의 디자인 등 국민이 일상에서 ‘안전·편리·품격이 있는 삶’을 체감할 수 있도록 16개 시범사업과 제도 개선 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디자인위원회 위원장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공공디자인은 우리 삶의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고 장애인·고령자와 유모차 이용자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포용적 문화의 출발점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