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고치 경신하던 사교육비…코로나 여파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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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사교육비 9조3000억…전년比 11.8% 감소
학생 수 감소에 코로나19 여파 작용 상승세 주춤
고교 사교육비만 늘어…참여 학생 월64만원 지출
  • 등록 2021-03-09 오후 12:00:00

    수정 2021-03-09 오후 12:00: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던 사교육비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소폭 감소했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 통계(자료: 교육부)
교육부와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6개월간의 사교육비 총액은 9조3000억원으로 전년도 10조5000억원에 비해 1조2000억(11.8%)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000곳의 초중고 학부모·교사 약 8만 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진행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수는 535만명으로 전년도 545만명에 비해 약 10만명 감소했다.

사교육비가 줄어든 배경에는 학생 수 자체가 감소한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더 크게 작용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3월부터 5월까지 실시한 1차 조사기간에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까지 격상되며 사교육 참여가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2차 조사 기간인 7~9월에는 감소세가 둔화됐다”고 했다.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015년 17조8000억원에서 △2016년 18조1000억원 △2017년 18조7000억원 △2018년 19조5000억원 △2019년 21조원으로 매년 상승해왔다. 이번 조사에선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월별 지출액 간 변동성이 커지자 6개월 치만 산출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작년 6개월간의 사교육비는 9조3000억원으로 전년도(10조5000억원) 대비 11.8% 감소했다.

사교육비 총액이 줄면서 학생 1인당 사교육비도 전년대비 감소했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8만9000원으로 전년도 32만2000원에 비해 3만3000원(10.1%) 줄었다. 다만 고등학생은 전년 대비 2만2000원(5.9%) 증가한 38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22만1000원)과 중학생(32만8000원)은 전년 대비 각각 23.7%, 3.4% 감소했다.

반면 사교육 참여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43만4000원으로 전년(43만3000원)대비 소폭(0.23%) 상승했다. 여기서도 고등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는 64만원으로 전년대비 5.2%(3만2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도 전체 조사에서는 하락했지만 사교육 참여 학생 대상 조사에서는 전년대비 1만2000원(2.5%) 상승한 49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만 전년 34만9000원에서 3만1000원(9%) 하락한 3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사교육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고입·대입을 위한 지출은 줄지 않은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등학생의 일반교과 사교육 목적은 학교수업 보충과 진학 준비 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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