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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현재 25곳의 공공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관료가 없으면서도 아름다운 실내·야외 결혼식장을 늘려 결혼식장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서울 혼인 건수는 4만2471건으로 코로나 때인 2022년과 비교해 18.9%가 늘었다. 이 가운데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 ‘스드메(스튜디오촬영·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에 시는 우선 2030년까지 실내 공공예식장 20곳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망이 좋은 카페, 교통이 편리한 복합 웨딩홀, 문화·복지시설을 활용한 이색 결혼식장, 구청사를 활용한 곳 등이다. 현재 실내 공공예식장은 5곳이 운영 중이다.
시는 지하철 1호선 대방역 바로 앞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행사장을 호텔급으로 리모델링한 공공예식장 ‘피움서울’은 오는 7월 개장한다. 오는 2027년에는 남산자락 창조산업허브 오페라홀이 복합웨딩홀로 조성되며, 2028년에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기부채납시설을 활용해 복합 웨딩홀이 들어선다. 또 2029년에는 중랑구 기부채납지에 문화복합컨벤션이, 이듬해에는 옛 청담고 부지에 ‘디자인센터 청담’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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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나 콘서트 방식의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서교스퀘어, 청년예술청,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 등 문화공연장 4곳도 웨딩홀로 운영한다. 영등포 어울림플라자와 영중종합사회복지관, 서울시민대학 다시가는 캠퍼스 등 복지시설 3곳도 웨딩홀로 활용한다.
최근 신청사를 건립한 광진구청을 포함해 용산아트홀 전시장, 도봉구청 선인봉홀, 초안산 가드닝센터, 서울주택도시공사 대강당홀, 서울교육대학교 그랜드홀·사향광장 등 접근성 좋은 신규 예식장 6곳도 문을 연다.
시는 아울러 한옥과 정원을 활용한 장소 등 야외 공공 예식장 20곳을 늘려 종전의 두 배인 40곳으로 확충한다. 한옥뷰 웨딩홀 4곳이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개시한다.
또한 정원·공원에 있는 웨딩홀 9곳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한성백제박물관 하늘정원 루프탑, 서대문 안산 잔디마당, 금천구 녹색광장 잔디마당 등도 올해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숲 설렘정원, 어린이 대공원 포시즌 가든, 서울식물원 잔디마당 등은 내년부터 개장한다.
이밖에 조선 후기 ‘이승업 가옥’도 전통 혼례가 가능한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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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검소하고 실속 있는 결혼식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확대 지원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예산 12억500만원, 내년에는 2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바람은 하나”라며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신랑, 신부가 더 아름다운 결혼식의 주인공이 되는, 청년이 결혼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