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통일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4개 부처의 차관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을 새로 임명하는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정치적 고려보다 실무 중심의 인물들을 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통일부 차관에는 김남중 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가 임명됐다. 김 신임 차관은 강원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통일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실 선임행정관도 역임했다. 통일 정책 및 남북회담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정안전부 차관으로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가 승진 임명됐다. 김 차관은 강원 홍천 출신으로 강원대사대부고와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행안부에서 지방행정정책관, 의정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으며,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으로도 근무한 바 있다. 지방행정과 중앙정부 간의 정책 조율에 강점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강형석 농업혁신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경남 거창 출신인 강 차관은 명신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영국 버밍엄대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8회 출신으로 농림부 기획조정실장, 농촌정책국장, 농업생명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농정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책기획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해양수산부 차관으로는 김성범 해양정책실장이 임명됐다. 김 차관은 제주 출신으로 서귀포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워싱턴대에서 해양정책학 석사, 인천대에서 물류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해양정책관, 항만국장,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등 해수부 내 핵심 직책을 두루 거쳤다. 해양 정책과 항만물류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에는 김광용 행안부 대변인이 발탁됐다. 충북 제천 출신으로 제천고,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뉴욕주립대(올버니)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정책학 박사도 소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 인사기획관, 지역발전정책관 등 핵심 보직을 거치며 재난안전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안정감과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의 방향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능한 관료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국민이 체감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