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아도 좋다" 애플워치, 사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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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내 판매 시작..명동 프리스비 매장가보니
  • 등록 2015-06-26 오후 4:54:51

    수정 2015-06-26 오후 4:54:5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아이폰 마니아입니다. 스마트 워치로 애플워치를 선택했습니다.”

애플 워치가 26일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이날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는 새벽부터 대기표를 손에 들고 매장안으로 들어서려는 고객들이 길게 늘어서는 풍경이 연출됐다.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애플 문화’를 체험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애플의 서비스 정책은 애플 워치에도 이어졌다. 소비자들은 전시된 제품들에 대한 설명을 따로 듣고 예약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착용해볼수 있다.

차례가 오면 직원이 애플워치 모델중 고객이 원하는 3가지를 가져와 약 10분 동안 착용해볼수 있게 했다. 시연도 불가능해 직접 기능을 작동해볼수 없고 시계가 내 손목에 어울리는지 정도만 확인할수 있었다.

직원에게 가격, 기능 등을 묻자 “가격은 저 앞에 나와있다”며 “기능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은 다른 데스크 직원들이 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시연 제품이 작동하지 않아 묻자 “기능은 다른 쪽에 있는 제품을 보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시연은 자신의 손목에 어울리는지만 보는거냐고 묻자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다.

애플워치 에디션의 시연은 아예 불가능했다. 매장 직원은 “애플워치 에디션은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시연을 해보셔야 한다”며 “현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의 불친절한 서비스에도 고객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주로 기능보다는 디자인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컸다. 스마트 워치를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애플 워치 스포츠를 구매한 한 고객은 “기존에 아이폰을 쓰고 있기 때문에 연동해 쓰려고 구매했다”며 “디자인이 심플하고 가격도 일반 시계와 비슷한 수준이라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 스마트폰을 들고 들어가지 못해 불편할때가 많았는데 애플워치로 대체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50대 남성은 “아이폰 마니아인데 스마트폰과 연동하려고 구매할 계획”이라며 “특히 애플워치 링크 브레이슬릿 모델이 마음에 든다. 나이든 사람에게도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에 삼성 기어S를 사용했다는 그는 “삼성 제품은 디자인이 투박하지만 카메라 기능이 좋았다”며 반면 “애플워치는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카메라 등의 기능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 워치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애플 워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앱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안휘석 씨(33)는 “첫 스마트워치는 애플 워치로 구매하려고 기다려왔다”며 “애플은 자체 IOS로 안정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것 같아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실물로 처음보는데 웹상에서 보는 것보다 예쁘고 위화감이 없다”며 “최근 소비자들의 라이프사이클을 가장 잘 반영해 만든 제품”이라고 평했다.

한편, 애플워치는 스포츠, 기본형, 에디션의 3종류에 크기는 남성과 여성의 손목 크기 차이를 감안해 38mm 모델 340x272픽셀, 42mm 모델 390x312픽셀의 2가지로 밴드의 매치에 따라 총 54종이 출시됐다. 프리스비 명동은 APR 중 유일하게 최고가인 에디션을 포함한 모든 종류를 보유해 32종의 애플워치 제품을 현장에 전시했다.

가격대는 애플워치 스포츠 38mm 43만9000원부터 최고가 애플워치 에디션 38mm 2200만원까지 구성돼 있다. 밴드는 스포츠 밴드, 가죽 루프, 밀레니즈 루프 등 6가지 디자인의 17종으로 구성되며 가격대는 6만5000원부터 56만5000원까지다.

시장조사기관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4월 말 출시 이후 이달 중순까지 279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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