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혼합 의무 강화에 바이오디젤 3년째 증가

지난해 유통량 91만㎘…전년대비 9% 늘어
발전용 바이오중유는 감소세…“선박·항공유 활용”
  • 등록 2025-02-07 오전 10:32:55

    수정 2025-02-07 오전 10:32:5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의 경유-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 의무 강화에 바이오디젤 국내 유통량이 3년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해 바이오디젤 유통량이 91만1142킬로리터(㎘)로 지난해 83만6058㎘보다 9.0% 늘어났다는 집계 결과를 6일 공개했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 증가다.

석유대체연료 사업자는 석유사업법 제38조에 따라 수급 현황을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해야 한다. 또 산업부 산하 석유관리원은 수급 관리 정책 수립을 위해 이를 집계하고 있다.

정부가 2015년 신·재생에너지법을 시행하며 경유에 신·재생 연료 혼합을 의무화하고 그 비중을 차츰 높이는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용 경유는 2006년 이후 0.5%의 바이오디젤을 섞어야 했는데 이 법 시행으로 그 비율이 2015년 2.5%, 2016년 3.0%, 2021년 3.5%, 2024년 4.0%로 꾸준히 높아졌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지방, 폐식용유 등으로 만든 대체 연료다. 정부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경유 같은 화석연료 사용량을 대체연료로 대체하는 방안을 점진적으로 추진 중이다.

정부의 혼합 의무 비율 상향조정으로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수급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석유관리원 집계 결과 지난해 9개 바이오디젤 제조기업의 생산능력은 144만8501㎘로 전년대비 13.4% 늘었다. 등록업체 수까지 한 곳 늘어나면서 현 유통량(약 91만㎘)보다 50만㎘ 이상의 공급 여력을 확보한 것이다.

석유관리원은 2030년까지 의무 혼합비율이 5.0%까지 늘어나더라도 연간 유통 수요는 약 115만㎘이어서 현 시점에서의 생산능력만으로도 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 내 기력발전소 전경. 1980년 전력 공급을 시작한 이곳은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발전량을 차츰 줄여 지난해 12월31일 45년 만에 운영을 종료했다. (사진=서부발전)
또 다른 신·재생 연료인 바이오중유는 2020년 이후 감소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유통량도 40만7460㎘로 전년 46만9506㎘ 대비 13.2% 줄었다. 한국서부발전의 중유발전소인 평택기력 1~4호기가 올 초 폐쇄되는 등 중유발전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산능력은 217만2031㎘로 매년 200만㎘(11개사) 수준이 유지되는 공급 과잉 상태다.

다만, 최근 해상 국제환경규제 강화 속 바이오 중유의 선박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는 지난 한해만 4곳 늘어나는 등 업계의 관심은 커지는 모습이다. 석유관리원은 현재 진행 중인 선박용 바이오연료 해상 실증 연구를 올 상반기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제적인 움직임에 발맞춰 2027년부턴 항공유에 대한 지속가능항공유(SAF) 의무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최춘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달성을 위해선 석유대체연료 보급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공·선박 분야는 전기로 대체하기 어려운 만큼 바이오연료 도입이 필수인 만큼 기업의 어려움을 풀어 산업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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