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교육 현장에서 젠더 관점의 사고와 실천이 왜 중요한지를 살펴보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는 지난 25일 이화여대 생활과학교실 지역운영센터와 이화여대 헬렌관 세미나실에서 ‘AI 시대, 모두를 위한 더 좋은 과학기술을 위하여’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 (사진=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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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서울·강원 지역 생활과학교실 운영센터와 영등포 융합인재교육센터 소속 교사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AI) 시대 과학기술 교육에서의 포용성과 성별 특성 반영 필요성을 중심으로 실천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혜숙 젠더혁신센터소장은 기조 강연을 통해 감성 AI의 가능성과 젠더 편향의 사례를 다각도로 소개하며, 정책·연구·교육 현장에서 성별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특히 성차의학, 번역 알고리즘 편향, AI 학습 데이터의 성별 불균형 문제를 소개했다.
이어 임수현 크리에이터가 자막 번역 속 언어적 선택이 여성 캐릭터의 정체성과 행동을 어떻게 축소·왜곡하는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발표에 이어 토론 시간에는 현장 교수들이 참여해 “젠더 관점을 반영한 과학 수업 사례가 더 궁금하다”, AI 교육 콘텐츠 제작 시 유의할 점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생성형 AI를 많이 활용하는 학생들이 AI의 편향을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질문하고, 토론했다.
젠더혁신센터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이 교사들에게 통찰력을 주고, 교사 교육과 콘텐츠 개발에서 젠더 관점에서의 AI 기술 이해와 비판적 수용이 중요하다는 기회가 됐다”며 “센터는 앞으로도 현장 교사들과 협력해 성별 특성을 고려한 과학기술 교육 확산과 실천적 교수법 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