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형사고소한 동덕여대 측이 고소를 취하했다.
 |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하는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와 손피켓이 붙어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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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올렸다. 학교 측은 이날 오후 총장 담화문과 함께 같이 회의에서 논의된 학생입장문과 상생협력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학교 측은 지난 13일 면담에서 19인에 대한 형사고소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지난 14일 학교 측이 최종적으로 형사고소 취하서와 처벌불원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형사고소 및 징계 철회를 두고 지난 3월 5일부터 학생처 및 처장단과 10회에 걸쳐 면담해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충분한 준비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칠을 하는 등 시위를 진행했다.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와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