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샌드박스네트워크(샌드박스)는 명실상부한 국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1위 기업이다. 200팀 이상의 전속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MCN 산업을 선도하며 콘텐츠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샌드박스 수장’ 이필성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창립 10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같이 밝히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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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하는 광고·IP 사업 집중… “올해 흑자 전환 기대”
이 대표는 적자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광고 사업과 IP 사업 투 트랙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회사를 떠난 크리에이터와는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실리를 챙겼다. 그 결과 샌드박스는 2023년 4분기에는 6년 만에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는 연간 단위로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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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유튜버에서 시작된 IP가 출판물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샌드박스가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며 “크리에이터 기반 콘텐츠 IP 비즈니스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샌드박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질은 ‘크리에이터가 우리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하셔야 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양한 전략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샌드박스와 함께하는 크리에이터가 좋은 경험을 해야 산업의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많은 선배 기업인들께서 고객 경험 중심의 사고가 중요하다고 조언해 주시더라. 고객 경험이 좋으면 회사도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매출과 사업 모델도 중요하지만 결국 샌드박스의 고객은 크리에이터이고, 크리에이터가 만족해야 비즈니스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이라고 경영 철학을 밝혔다.
이 대표는 향후 10년을 책임질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AI(인공지능)와 버추얼(가상현실)을 꼽았다.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버추얼 그룹 ‘결속 아이돌’(가제) 등을 통해 새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버추얼 사업 등을 전개하면서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3년 안에 상장해 콘텐츠산업 재편을 주도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