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성 대표 "3년 내 상장 목표… 콘텐츠산업 재편 주도할 것" [샌드박스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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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
창립 10주년 맞은 MCN 업계 1위 기업
"크리에이터, 주류 문화 진입 큰 성과"
광고·IP 사업 집중… 올해 흑자전환 기대
"AI· 버추얼 주목… 지속가능 모델 구축"
  • 등록 2025-06-13 오후 5:00:00

    수정 2025-06-13 오후 5:00:0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10년이면 오래 했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 이 산업은 아직 초기로 느껴집니다. 사람 나이로 비유하면 소년기 같아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샌드박스네트워크(샌드박스)는 명실상부한 국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1위 기업이다. 200팀 이상의 전속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MCN 산업을 선도하며 콘텐츠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샌드박스 수장’ 이필성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창립 10주년을 맞은 소회를 이같이 밝히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
2015년 6월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기업으로 시작한 샌드박스는 현재 지적재산권(IP) 매니지먼트, 콘텐츠 비즈니스 컨설팅 등을 영위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크리에이터 마케팅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급성장하면서 2022년에는 창립 이래 최대 매출(1514억 원)을 올렸지만, 적자 지속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급기야 곽튜브, 빠니보틀, 슈카월드 등 간판급 크리에이터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한때 위기설도 돌았다.

가장 잘 하는 광고·IP 사업 집중… “올해 흑자 전환 기대”

이 대표는 적자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광고 사업과 IP 사업 투 트랙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회사를 떠난 크리에이터와는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실리를 챙겼다. 그 결과 샌드박스는 2023년 4분기에는 6년 만에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는 연간 단위로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이 대표는 “유튜브와 함께 MCN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호황기를 누렸지만, 실패도 혹독하게 경험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샌드박스의 지난 10년 중 가장 가치 있는 건 크리에이터가 메인 스트림에 정착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연예인과 크리에이터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크리에이터의 매출이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류 문화에 진입했다는 점이 크게 와닿는다”고 전했다.

이필성 샌드박스네트워크 대표
샌드박스는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IP로 바라보고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대부분의 MCN 기업이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만 몰두하고 있는 사이에 샌드박스는 시야를 넓혀 산업의 확장에 나선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크리에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굿즈, 디지털 라이선스, 출판 사업이다. 특히 출판 사업의 가장 성과가 두드러진다. 시중 서점에 가면 아동 출판물 10개 중 절반 이상이 유튜버 IP일 정도로, 샌드박스의 선구안이 빛난 대목이다.

이 대표는 “유튜버에서 시작된 IP가 출판물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샌드박스가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며 “크리에이터 기반 콘텐츠 IP 비즈니스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I·버추얼 주목…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 구축”

이 대표는 “샌드박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질은 ‘크리에이터가 우리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하셔야 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양한 전략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샌드박스와 함께하는 크리에이터가 좋은 경험을 해야 산업의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많은 선배 기업인들께서 고객 경험 중심의 사고가 중요하다고 조언해 주시더라. 고객 경험이 좋으면 회사도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매출과 사업 모델도 중요하지만 결국 샌드박스의 고객은 크리에이터이고, 크리에이터가 만족해야 비즈니스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이라고 경영 철학을 밝혔다.

이 대표는 향후 10년을 책임질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AI(인공지능)와 버추얼(가상현실)을 꼽았다.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버추얼 그룹 ‘결속 아이돌’(가제) 등을 통해 새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버추얼 사업 등을 전개하면서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3년 안에 상장해 콘텐츠산업 재편을 주도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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