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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뷰티업계에선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석유화학 기반 원부자재 수급이 어려워져 원료, 용기, 포장재 등의 비용 압박이 컸다. 원가 인상 압박이 높아져 대형 뷰티업체들 사이에서도 대안을 수립하는데 골머리를 썩었다. 때문에 이번 종전이 현실화되면 업체들도 다소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K뷰티 브랜드들은 ‘반색’하기 보다는 여전히 조심스런 모습이다. A사처럼 내부 경영 전략을 더 촘촘히 정비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사 대표는 “최근의 상황(미국·이란 전쟁)이 약간의 소강상태를 보이곤 있지만 기업 입장에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아직 안 끝나지 않았느냐”며 “외부의 이 같은 변수들이 이젠 디폴트(기본)가 돼 항상 같이 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경영자 입장에선 셈법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했다.
대기업들도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한 기조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미국·이란 종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모양새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 지역 정세 안정과 물류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국제 유가 및 운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지만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는 국제 정세 외에도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비용 절감 효과나 사업 영향을 산정하기는 어렵다”며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 관리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직전 시즌 판매량과 보수적 성장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더(발주)를 줄이고 시중 중간중간 리도어(재발주)를 늘리는 식으로 재고를 줄이는데 신경쓰는 현 기조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전쟁이 끝나더라도 후폭풍은 한동안 환율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 ‘방어’에 초점을 맞춘 경영 스타일이 기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해외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내 유통업계에도 일종의 ‘학습효과’로 자리한 모양새다. 과거처럼 긴 호흡으로 마케팅 전개나 사업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리스크라는 게 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분위기다. 때문에 이번 종전 합의에도 기업들은 더욱 신중태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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