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계 `지갑 닫힌다`..불안감에 저축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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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개인소비지출 보합..시장예상 하회
저축률은 1년래 최고.."고용부진-경기둔화 탓"
  • 등록 2012-07-31 오후 9:40:24

    수정 2012-07-31 오후 9:44:0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 6월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이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시장 예상치에도 못미쳤다. 소득이 다소 늘어났지만 오히려 저축만 늘리고 있는 형국이다. 경기 둔화와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6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앞선 5월의 0.1% 감소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됐다. 5월 수치는 당초 보합에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도 0.1% 줄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앞선 5월에는 0.1% 증가했었다.

자동차를 포함한 내구재 지출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5월의 0.4% 감소보다는 개선됐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휘발유를 포함한 비내구재 구입도 0.4%나 줄었다.

반면 개인 소득은 이 기간중 0.5% 증가해 시장에서 예상했던 0.4% 증가를 웃돌았다. 앞선 5월 수치도 0.2% 증가에서 0.3% 증가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소득 중 임금부문은 0.4% 증가했다. 이처럼 소득 증가율이 다소 높아졌지만 소비지출을 줄이면서 저축은 오히려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6월중 저축률은 4.4%로 지난해 6월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았다.

BNP파리바의 엘레나 슐야티에바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며 “노동시장이 아직도 취약하고 경기가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초 발표될 주요 소매업체들의 7월 동일점포 매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6월에도 매출이 줄어들며 최근 3개월 연속으로 부진함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긴 침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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