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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지난 23일 2951억원 규모의 MLCC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지난 6월 공시한 4540억원 규모 계약을 포함하면 2027년 장기공급 계약 규모는 총 7491억원으로 늘었다. 계약 상대는 글로벌 서버 조립업체(EMS)이며 최종 고객은 직전 계약과 다른 하이퍼스케일러인 것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AI 서버용 소형·고용량 MLCC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기와 무라타 등 소수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번 계약은 직전 계약과 동일한 제품이면서도 판가는 더 높은 수준에서 체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불과 한 달 사이 동일 품목의 계약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짚었다.
서버용 MLCC 비중 확대에 따라 범용 MLCC 생산 축소와 추가 증설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의 MLCC 가동률은 올해 1분기 기준 95%에 달한 가운데 두 건의 장기공급 계약을 기준으로 환산한 서버용 MLCC 생산량은 범용 MLCC 약 1249억개 생산능력에 해당한다. 이는 2027년 예상 세라믹 생산능력의 약 10.4%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서버용 중심의 제품 믹스 전환은 출하량 증가 없이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구조”라며 “AI 사이클 지속성 우려로 주가가 고점 대비 39% 조정을 받았지만 업황 방향성과 회사의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은 수동부품이 범용 부품에서 장기공급계약 기반의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 같은 계약이 누적될수록 2027~2028년 수요에 대한 가시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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