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고용노동장관회의 의장을 맡은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이 12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노동장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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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내년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속가능한 일자리 포럼’이 처음 열린다. 11일부터 제주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하고 참석 경제체가 모두 동의한 결과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APEC 노동장관회의에서 21개 경제체는 한국이 제안한 ‘APEC 지속가능한 일자리 포럼’ 신설에 합의했다. 포럼은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다. 노동장관들이 채택한 공동성명을 기반한 경제체 간 협력이 포럼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21개 경제체 노동장관들은 ‘지속가능한 노동시장과 일자리를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정상회의와 연계된 APEC 회의에서 노동장관들이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연하고 활력 있는 노동시장, 미래일자리 대응과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주제로 논의한 결과를 담았다.
한국은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일본과 각각 노동장관 양자회담도 진행했다. 특히 일본 후생노동성 수석대표로 방문한 세이지 다나카 차관과의 회담에서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 계속고용 제도 등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고용부는 전했다. 한일 청년의 해외취업 확대를 위한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한국 수석대표로 노동장관회의 의장을 맡은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이번 회의와 양자회담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고용노동 분야 협력 기반을 더욱 확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정책 경험을 적극 공유·전파하고 상호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 노동시장 변화에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