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R&D 인재를 부사장으로 발탁

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현대로보틱스 부사장 인사
신임 부사장 모두 R&D 직군 종사자
  • 등록 2017-11-22 오후 12:54:23

    수정 2017-11-22 오후 12:54:23

현대중공업그룹은 22일 부사장 등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대순 현대건설기계 부사장과 김성락 현대일렉트릭 부사장,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부사장. (가나다 순,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이 연구·개발(R&D) 분야에 오래 몸담은 인사를 부사장으로 발탁했다. 지난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던 현대중공업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기술 중심 경영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8년 사업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 부사장 등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주요 계열사에서 3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전무와 상무로 각 12명과 27명 승진했다. 또 부장급 인사 40명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이날 김성락 현대일렉트릭(267260) 전무와 김대순 현대건설기계(267270) 전무, 윤중근 현대로보틱스(267250)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성락 신임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김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로보틱스연구실장과 그린·로봇본부장을 역임한 기술직 인재다.

김대순 신임 부사장도 입사 이래로 지난 26년간 비슷한 길을 걸었다. 1958년생인 김 부사장은 성균관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1991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김 부사장은 용접기술과 생산기술 연구 담당 임원을 거쳐 지난해 건설기계 연구개발 총괄임원을 역임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4월 회사를 분할할 때 김 부사장은 현대건설기계 초대 R&D 본부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다.

윤중근 신임 부사장은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윤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기술개발본부 산업기술연구소장과 기술경영 총괄임원을 거쳐 엔진기계사업본부 중형·발전 부문장을 역임한 엔진 전문가다. 지난해 로봇사업본부장으로 승진한 윤 부사장은 올해 지주사를 준비 중인 현대로보틱스로 옮겼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에도 생산직 출신 직원을 임원으로 발탁해 사내 생산 직원 사기 진작에 집중했다. 박종운 현대중공업 기정이 이번 임원 인사에서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생산직 출신 직원을 임원으로 임명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4월 분할 상장하면서 계열사마다 기술과 품질 중심 경영을 펼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라며 “이번 임원인사가 기술 중심 경영 전략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속히 조직을 재정비해 올해를 마무리하고 2018년 사업계획 달성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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