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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주유엔 나이지리아 대사인 반데 의장을 만나 차기 유엔총회 의장 선출을 축하했다.
리 총리는 “유엔은 70여년 동안 세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국제 발전과 협력을 촉진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며 “중국은 내년 창립 75주년을 맞는 유엔의 관련 활동 준비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유엔은 다자주의, 주권 평등, 평화 방식의 문제 해결한다는 원칙에 있어 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이 오는 9월 유엔총회 무대에서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 반대를 내세울 것을 시사한 셈이다.
반데 의장은 중국의 유엔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다자주의 찬성과 더불어 유엔 회원국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리커창 총리는 같은날 베이징에서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도 회동해 남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와 방글라데시의 정책을 접목해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양국의 무역 평등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방글라데시는 인구가 많은 개발도상국으로 잠재력이 크다”며 대규모 경제 지원을 제시했다.
하시나 총리 또한 내년에 중국과 수교 45주년이 되는 점을 언급, 양국이 모두 평화와 안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무역, 투자,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