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공백 속…외교장관, 내주 방미도 불투명

당초 워싱턴서 한미외교장관 회담 개최 모색했지만
美 루비오 장관 일정상 조율 난항에
14∼16일 獨 뮌헨서 회담 개최 가능성
최상목 대행, 아직 트럼프와 전화조차 못해
  • 등록 2025-02-07 오전 10:42:09

    수정 2025-02-07 오전 10:42:0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독일에서 열리는 다자회의 계기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처음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방미를 추진했지만 루비오 장관의 일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개최되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7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외교당국은 오는 14∼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례 국제안보포럼 뮌헨안보회의(MSC) 계기에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조 장관은 당초 뮌헨안보회의 참석 전 워싱턴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성사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의 방미 가능성에 대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 단계에서 말씀드릴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 주 초께 조 장관의 방미가 예상됐지만, 루비오 장관과의 일정 조율이 난항을 겪으면서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루비오 장관은 내주 미-인도, 미-요르단 정상회담을 수행해야하는 상황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뮌헨안보회의에 J.D. 밴스 부통령가 미국 대표로 참석한다고 보도했지만 루비오 장관도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작년 회의 때도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전 국무장관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첫 한미외교장관회담이 뮌헨안보회의 계기에 열린다면 조 장관의 방미를 통한 회담보다는 밀도 있는 협의가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자회의 계기에 열리는 양자회담은 30분 내외로 짧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 탄핵정국으로 정상외교가 사실상 어려워 외교장관이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라 한미외교장관 회담 시기나 성사 여부는 더욱 주목받았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이어 7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난다. 이달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도 다음 주 중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상 외교 속에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는 전화통화도 하지 않은 상태다. 기재부는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설수록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대통령실은 전날 신원식 실장이 왈츠 보좌관과 통화 후 이른 시일 내 미국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 고위급에서의 첫 대면 접촉이 외교부 장관이 아닌 국가안보실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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