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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금액은 하루 평균 9594억원, 일평균 이용건수는 3072만건으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보다 9.6%, 12.3% 늘어난 것으로 이용 금액과 건수 모두 연간 최대치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 2015년 3월 이후 나왔다. 인증서 대신 비밀번호, 생체 정보(지문, 얼굴인식 등) 등의 인증수단을 활용해 지급이 이뤄진다.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간편 결제로 불렀으나, 지급결제제도상 ‘지급-청산-결제’ 중 지급단계에 해당해 작년부터 간편지급으로 용어를 변경해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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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사업자의 경우 선불금을 기반으로 한 간편지급 서비스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미리 계좌이체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OO포인트’나 ‘OO머니’를 사서 적립해 두고 필요할 때 현금처럼 이용하는 방식이다. 전자급융업자가 제공하는 간편지급 서비스에서 선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3.7%로, 2023년(32.8%)과 2022년(31.2%)에 이어 증가세다.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에서도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포함하는 기타 결제대행 이용금액이 517억 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54.3%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선불업자들이 자사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 활성화를 위해 사용처를 확대하고 이용 혜택을 제공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선불금 충전 방식으로 결제하면 추가 적립금을 주거나, 할인율을 높이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간편지급과 마찬가지로 2015년부터 시작된 간편송금 서비스(선불금 기반) 이용실적은 지난해 하루 평균 721만건, 912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 17.4% 증가했다. 인터넷·폰 뱅킹보다 간편한 모바일 송금에 힘입어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규모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쇼핑이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전체 PG 이용규모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루 평균 PG 이용 규모는 2936만건, 1조3676억원으로 전년보다 12.9%, 11.3%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