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인수합병(M&A)에 합의하고 거래 대가에 윤곽이 잡힌 뒤 진행되는 통상적인 실사와 달리, 지난 21일부터 진행된 CJ헬로의 딜라이브 실사는 인수합병 방법이나 가격에 대해 정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
이에따라 CJ헬로가 딜라이브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 보다는 지분 맞교환이나 부채만 떠안기 등 다른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사 이후 두 회사의 협상이 좌절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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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는 2016년 SK텔레콤으로의 매각이 실패한 뒤 독자생존을 모색해 왔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딜라이브 역시 매물로 내놓았지만 현대HCN이 335억원에 딜라이브 서초지역만 인수하는 등 더이상 지분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매체인 IPTV의 공세가 가속화돼 몸값만 떨어질 우려가 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회사는 혈맹을 통해 몸집을 키우자는데 ‘기본적으로’ 합의했다. 2017년 하반기 기준 CJ헬로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13.10%, 딜라이브는 6.54%로 합치면 19.64%가 돼 KT군(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30.54%에는 한참 뒤떨어지지만 SK브로드밴드(13.65%)는 훌쩍 앞선다.
2015년 말 SK텔레콤은 CJ헬로 지분 53.9%정도를 9000억 원 정도에 인수하려 했었다. 그런데 지난 3월 현대HCN이 딜라이브 서초지역을 가입자당 65만원으로 인수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업계에선 이면계약으로 실제는 그보다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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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이번 CJ헬로의 딜라이브 실사는 크게 3가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CJ헬로가 딜라이브 지분을 모두 인수할 가능성과 지분맞교환 가능성, 그리고 협상 실패 가능성이다.
그는 “예전 주관사와 달리 지금 딜라이브 매각주관사는 지분매각외에도 빚만 청산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더라”고 부연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사는 M&A가 확정된 상황에서 하는 게 아니라 실사 뒤 인수방법과 가격을 이야기하는 방식”이라며 “딜라이브 측은 지분인수를 선호하는데 현실성이 떨어진다. 반대로 지분유지 합병은 저희로선 매력적인데 빨리 청산을 원하는 딜라이브측은 부정적이다. 방식 선호도가 달라 양쪽 옵션을 모두 열어두고 실사를 해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실사 소식은 들었지만 아직 회사에 실사팀이 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양사 모두 개별로 있어선 더이상 기업가치 제고 방법이 없으니 유료방송 시장에서 기업을 계속 키우든, 좋은 값에 팔 든 함께 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CJ헬로와 딜라이브간 협상이 깨질 경우 플랫폼 사업을 재편하려는 CJ그룹이 CJ헬로와 CJ CGV를 합병할 가능성도 조심스레제기한다. 두 회사 합병 시 CJ헬로는 전국에 있는 CGV의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할 수 있고 CGV는 CJ헬로의 디지털마인드를 제공받아 영화분야의 인터넷기반방송(OTT)등 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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