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 그룹 총수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발표한 공정자산 규모가 5조원이 넘는 92개 대기업집단(그룹)이다. 그룹 경영 평가는 매출 규모를 비롯해 총 13개 항목이다. 조사는 각 그룹이 공정위에 보고한 국내 계열사 전체 경영 실적(별도 재무제표 기준)과 고용 규모 등을 참고했다.
이재용 회장이 총수인 삼성그룹은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 그룹 전체 당기순익, 그룹 전체 고용 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지켰다. 삼성이 올린 지난해 국내 계열사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99조 6362억원으로 조사 대상 92개 그룹 중 가장 높았다.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은 41조 6022억원으로 국내 그룹 중 가장 컸고, 국내 전체 고용 인원 역시 28만 4761명으로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27조 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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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292조 1195억원)과 그룹 전체 당기순익(23조 7712억원), 고용(20만 3915명) 항목에서 삼성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18조 5333억원으로 SK와 삼성에 이어 3위로 순위가 다소 밀렸다. 2023년에는 현대차그룹이 영업이익 1위에 오른 바 있다.
박정석 회장이 총수로 있는 고려에이치씨는 지난해 그룹 영업이익은 70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0.3% 폭증했다. 그룹 영업이익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고려해운과 고려에이치씨 두 회사의 역할이 컸다.
그룹 영업이익률과 순익률에서는 장병규 크래프톤(259960) 의장이 두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7512억원, 1조 208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43.9%나 차지하며 그룹 총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순익률 역시 크래프톤이 50%로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