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율전쟁에..국내자금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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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5-06-01 오후 2:50:34

    수정 2015-06-09 오전 10:30:22

출처:한국은행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올 1분기(1~3월) 우리나라 대외투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 등이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환율 약세 전략을 펴면서 경제가 살아나고 증시가 크게 오르자 더 큰 수익을 올리려는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들 지역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한국 대외투자는 1조 1041억달러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014년 10~12월)보다 239억달러 증가했다.

글로벌 환율전쟁에 해외로 빠져나가는 국내 투자자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감소세를 보인 뒤 2009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1분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조 236억달러로 한국의 대외투자가 805억달러 더 많았다. 특히 지난 2014년 9월 처음으로 갚을 돈인 대외금융부채보다 받을 돈인 대외금융자산이 더 많은 순자산 국가가 된 후 3분기 넘게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르게 해외로 나가는 것은 투자 비중이 높은 유럽과 일본 등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 등 통화확대 전략을 펴면서 달러 대비 자국 통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이들 지역 증시도 큰 폭으로 올라 투자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 대외투자 가운데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하는 해외 증권투자는 2000년대 중후반 글로벌 금융시장 호황으로 2007년까지 크게 늘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해외투자금이 급속히 회수되면서 급격히 준 이후 2012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13년 4분기 1688억달러, 2014년 4분기 2063억달러에서 올 1분기 2177억달러로 해외 증권 투자 규모도 사상최대다.

작년 달러 대비 유로화와 엔화가치는 각각 12% 떨어졌으며 올 1분기에도 각각 11.3%, 0.4% 떨어졌다. 작년 유럽지역의 증시는 1.2%올랐지만 올 3월 들어 매달 500억유로 규모의 대규모 양적완화 영향으로 올 1분기 증시는 직전분기와 비교해 17.5%나 뛰었다. 2013년부터 연간 최대 80조엔의 양적완화를 이어가는 일본은 지난해 증시가 7.1%가 뛴 데다 올해 1분기에는 10.1%나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해외증권투자와 해외직접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양적완화 등으로 이들 지역 통화 가치가 낮아진데다 증시가 급격히 뛰면서 투자 수익률이 높아 국내 자금이 해외 증시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과 중국도 작년 달러 대비 통화 가치가 각각 10.8%, 2.4% 떨어졌고 올 1분기에도 브라질은 17.2% 통화가치가 떨어졌으며 중국은 0.1% 회복했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해외주식 투자 비중은 미국이 44.9%로 1위, 유럽 지역이 22.2%로 2위, 그 뒤는 △중국(5.7%) △일본(5.1%) △홍콩(4.5%) △브라질(1.3%) 등이다.

단기채무 감소…외채 건전성 회복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가운데 지분과 주식 투자 등을 제외한 만기와 금리 등이 정해져 있는 대출금과 채권 등 확정금융자산인 대외채권은 3월말 기준 6818억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28억달러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가 갚아야 할 돈인 대외채무 잔액은 4189억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65억달러 줄었다.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도 줄어 총 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26.9%로 지난해 말보다 0.2%p 하락하면서 외채 건전성도 개선됐다.

또한 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014년말 31.7%에서 31.1%로 낮아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장기외채는 40억달러 줄어 3061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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