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연은 총재 "금리 올리기엔 美경제 회복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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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위축..회복 전망 크지만, 전망은 전망일 뿐"
  • 등록 2015-06-02 오후 1:43:10

    수정 2015-06-02 오후 1:43:10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 (출처=CNN머니)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미국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을 하기에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비 증가가 경제 회복세를 받처줄 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일(현지시간) 한 연설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을 거둬들이기에는 아직 충분한 경제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현재 금리인상 결정에 대한 투표권은 없다. 그러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하는 그가 이같은 발언을 내놓은 것은 금리인상 시기를 앞두고 현재 연준 정책 입안자들이 가진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연율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건 지난 2009년 중반 경기 침체기 이후 세 번째다. 폭설이 미 동북부 지역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등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게 시장 판단이다.

많은 민간부문 이코노미스트들은 2분기와 하반기까지 미 경제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로젠그렌 총재는 “혹독한 겨울이 미국 경제를 강타하기 전에도 성장은 금리를 올리기에는 지나치게 더뎠다”며 “지난 2년간 성장률은 2.3%에 그쳤고 올해 상반기 평균 성장률도 2% 미만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관점에서는 이같은 GDP 성장추세라면 금리 인상이 가능한 전제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시장에서 하반기 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개인소득 증가와 유가 하락에 따른 효과 등을 미리 계산해본 예상일 뿐 실제 경제지표가 성장세를 확인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개별 소비가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회복되지 못한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위기에 대한 불안감에 소비자들은 소비보다는 저축을 더 많이 하는데 이 현상이 단기에서 그칠지 장기적으로 갈 지는 확실치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 1일 발표된 4월 개인소비는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체됐다. 4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4% 증가했지만, 개인소비는 같은 기간 변화가 없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로젠그렌 총재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그는 “만약 소비자 행동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경기 침체 영향을 받아 매우 더딘 회복세를 보인다면 실제로 우리 경제는 많은 경제학 모형들이 예측한 것처럼 강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가설들은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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