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통합진료' 통해 성인 선천성 심장질환자에게 맞춤형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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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6-06-17 오후 5:46:28

    수정 2016-06-17 오후 5:46:2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선천성 심장병이라 하면 소아에게만 있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성인에게서도 선천성 심장병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성인 선천성 심질환자는 만 18세 이상이면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런데 최근 정기검진을 받는 성인 선천성 심장질환자 통계자료를 보면 소아 선천성 심장질환자 수의 30% 미만이지만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세종병원에서는 이러한 환자를 소아심장 전문의와 성인심장 전문의 등 관련 의료진이 참여하는 심장통합진료로 연계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례 1 - 심장통합진료를 받은 성인 선천성심장질환자

권민수(52)씨는 소화가 잘 안되고, 배가 끓는 듯한 증상으로 내과에 갔다가 간에 물이 찼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정밀검사 결과 간이 원인이 아니고 심장비대로 간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혼수상태로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으며, 앞으로 살날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1개월 정도 입원하고 약물치료를 받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세종병원에 내원했다.

△ 사례 2 - 심장통합진료를 받은 성인 선천성심장질환자

이모(50)씨는 권 씨와 다르게 선천성심장병인 줄 모르고 지냈던 사례다. 2010년 직장에서 신체검사를 했다가 심장잡음이 들려 세종병원에 내원하게 되었고, 폐동맥과 대동맥 자리가 뒤집힌 ‘대혈관 전위’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판막 수술을 받고, 현재 약물치료로 관리하고 있다. 이 씨는 “숨은 조금 찼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어서 심장에 문제가 있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위 사례에서 보듯 성인에게서 선천성심장병이 발견되는 경우는 심잡음 등 드러나는 증상이 별로 없어 소아 시기에 진단을 놓치고 있다가 성인이 된 후, 호흡이 가쁜 증상이나 다른 이유로 흉뷰 X선 검사에서 심장이 커진 것이 보여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심방중격결손이 있다.

심장통합진료를 받은 권 씨는 “소아심장 전문 의료진에게 1:1 진료만 받다가, 성인심장 전문의와 함께 진료를 받으니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고, 나에게 적합한 치료 방향도 세우는 등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심장통합진료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였고, 평소 하고 싶었던 질문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1:1 진료시, 그 의료진의 말만 전적으로 신뢰하게 되는데, 심장통합진료에 참여하여 성인심장 분야의 의료진 소견을 통해 질환이나 추후 관리방법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호 부장은 “성인 선천성심장질환자의 경우 이 질환으로 인한 부정맥, 심부전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소아에서는 고려해볼 필요가 없는 임신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허혈성심질환, 당뇨 등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소아심장 전문의 단독으로 진료하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심장통합진료 시스템을 통해 성인심장 전문의와 협력하여 진료할 경우, 환자분들에게 더욱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진료가 이루어지므로 이중으로 진료실을 방문하는 수고를 덜어드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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