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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국이 이 돈을 다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IRS와 멕시코·캐나다 국세청은 각국에서 치른 경기 수 비율대로 상금을 나눠 과세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대회 104경기 가운데 78경기가 미국에서 열려 상금의 4분의 3이 미국 몫으로 잡힌다. 세율도 미국이 30%로 가장 높다. 멕시코는 25%, 캐나다는 15%다.
과세 대상은 상금에 그치지 않는다. 후원 계약과 행사 출연료도 포함되고, 선수뿐 아니라 감독과 팀 스태프, 심판까지 걸린다. 회계·세무자문사 PKF오코너데이비스의 로버트 라이올라 스포츠·엔터테인먼트그룹 디렉터는 “누가 경기에서 이기든 상관없다. IRS는 몫을 챙긴다”며 참가한 모든 팀이 대회의 추억과 함께 세금 고지서도 들고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가 세금을 면제받는다고 선수까지 면제되는 것도 아니다. FIFA는 1994년부터 면세 지위를 갖고 있고 참가국 협회들도 올해 초 면세 대상이 될 예정이었지만, 페이건은 돈을 받는 선수와 감독, 스태프가 미국 세금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이를 “흔한 오해”라고 지적했다.
조세조약은 이중과세를 막는 것이 원칙이지만, 외국 선수와 예술가에게 주는 돈에는 예외 조항이 붙는 경우가 많다. 금액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전액이 미국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IRS 자료를 보면 미국은 스페인과 조세조약을 맺고 있지만 아르헨티나와는 없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세금 부담이 갈리는 대목이다.
연방 정부만 챙기는 것도 아니다. 운동선수를 뜻하는 속어에서 나온 이른바 ‘저크세’다. 미국에선 거주지가 아닌 다른 주에서 돈을 벌면 그 주에도 세금을 내야 한다. 미국에서 열린 78경기는 9개주 11개 도시에 걸쳐 있었는데, 이 가운데 텍사스와 플로리다, 워싱턴 3개주만 주 소득세가 없다. 라이올라는 이름이 알려지고 수입도 많은 프로 선수는 주 당국이 언제 왔다 갔는지 이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승이 열린 뉴저지주는 소득세가 있는 데다 국제 조세조약도 따르지 않는다. 라이올라는 뉴저지 세무당국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다며 “확실한 것은 그들이 이 경기에 대해 세금을 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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