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찍히는 미러리스, 소니 '알파 9'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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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9, 무소음 20연사 가능한 미러리스
세계 최초 D램 메모리 내장 적층형 센서 탑재
  • 등록 2017-06-08 오후 1:55:00

    수정 2017-06-08 오후 1:56:33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카메라 셔터를 눌렀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카메라 뷰파인더 안 화면이 순간 깜빡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메모리엔 순식간에 사진 다섯 장이 저장돼 있었다. 소니가 야심차게 출시한 미러리스(본체 내장 반사경을 뺀 카메라) 카메라 ‘알파(α) 9’의 무소음 촬영 기능을 접한 순간이었다.

소니코리아는 8일 서울 SK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고급형 미러리스 신제품 ‘알파 9’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오쿠라 키쿠오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사장은 이날 “소니가 세계 최초로 D램 메모리 내장 적층형 이면조사 ‘엑스모어(Exmor) CMOS’ 센서를 탑재했다”라며 “무소음 무진동 촬영 기능을 추가해 소리없이 20장을 연속 촬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파 9’가 소리를 없앤 비결은 이전 제품보다 20배 빠른 초고속 전자식 셔터였다. 또 이 셔터를 사용하면 연속 촬영했을 때 흔히 발생하는 블랙아웃(연속 촬영 중간에 피사체가 보이지 않는 현상)도 없앨 수 있다. 소니 측은 DSLR 카메라 등이 주로 썼던 기계식 셔터로는 구현할 수 없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사진기자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등은 이날 셔터 소리를 없앤 알파 9를 사용한 소감을 들려줬다. 크리스티나 미터마이어 내셔널 지오그래픽 전속 사진작가는 “수중 촬영을 할 때 작은 셔터 소리만 들려도 예민한 상어나 고래가 도망가는데 알파 9로 촬영하면 그럴 염려가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김두호 AFP 객원 사진 기자도 “평소 골프 선수가 집중하는 순간에 셔터 소리를 내면 안 되기 때문에 보도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면서도 “알파 9로 골프 시합 도중에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큰 감동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2420만 화소로 아날로그 필름과 같은 크기인 35㎜ 규격(풀 프레임)을 지원한다. 또한 전체 화면의 93%를 잡아낼 수 있는 693개 AF(Auto Focus·자동 초점) 포인트를 자랑한다. 알파 9는 화면에 움직이는 피사체의 초점을 거의 다 잡을 수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카메라 뷰파인더를 이리저리 움직여도 AF 포인트는 피사체를 놓치지 않았다.

소니코리아는 이번에 ‘알파 9’와 더불어 새로운 ‘G 마스터’ 렌즈도 출시했다. 이번에는 망원렌즈인 FE 2.8 100-400㎜와 초광각 렌즈인 FE 12-24㎜ 렌즈 등을 선보였다. 타나카 켄지 소니프로덕트&솔루션 회사 알파 사업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렌즈가 알파 9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화면 구석구석까지 높은 해상력을 자랑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러리스 사용자가 불편해하던 배터리 용량도 이전보다 2.2배 늘렸다. 이승민 소니코리아 알파 마케팅 팀장은 “현장에서 실험한 결과 한 번 완충 후 최대 1000장까지도 찍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 제품에 미디어 카드 슬롯 2개를 장착해 같은 사진 등을 두 카드에 동시에 저장하거나 분리할 수 있다. ‘알파 9’ 본체 가격은 519만9000원이며 오는 12일부터 공식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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