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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열린 플래그십 세단 CT6 터보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GM 한국 철수설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건 없다”며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GM이 물론 복스홀 등 여러가지 브랜드를 철수했지만 소형차 시장은 한국을 제외하고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철수설은) 너무 극단적인 예측이라고 보고 있다”며 “한국이 소형차 생산기지로의 능력과 위상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GM은 한국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생산·판매하는 한국GM과 캐딜락 브랜드를 수입해오는 GM코리아 등 2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법인은 다르지만, 같은 그룹의 브랜드기 때문에 네트워크 등을 공유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도 국내에서 캐딜락 CT6를 이용한다.
김 사장은 또 미국에서 CT6 등 일부 차량이 생산 중단된다는 추측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CT6에는 캐딜락 최초로 슈퍼 크루즈라는 기술이 적용된다. 이렇게 힘을 쏟는건 CT6가 주력모델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CT6의 단종설은 절대 사실 무근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캐딜락은 CT6 터보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김 사장은 “2017년은 캐딜락에 아주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캐딜락은 올해 들어 8월까지 1159대를 판매해 이미 지난해 총 판매량(1103대)를 넘어섰다. 올해 2000대 이상을 판매하리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캐딜락은 지난 1996년 국내에 진출했으며 올해 2000대 이상을 판매하면 역대 최대 실적이다.
대형 세단 CT6는 독일 브랜드 BMW의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 등 대형 세단의 경쟁차종이다. GM코리아는 이번에 CT6 디젤 터보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6900만원대로 설정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확실히 높였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CT6의 같은 트림보다도 8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김 사장은 “국내에 허용되지 않는 기능을 제외하고는 미국과 완전히 같은 옵션을 갖췄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차별은 없다”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어필했고, 캐딜락 브랜드에 한국 시장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하는 곳이고 그런점에서 가격을 낮추도록 설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기준 한국은 캐딜락의 7번째 큰 시장이고, 올해는 5위로 올랐다”며 “중동을 제외하고 단일 국가로는 미국, 중국, 캐나다 다음인데, 욕심으로는 3위까지 올라가면 상징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