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쟁에 불똥…유럽발 일본 여행 취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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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여파로 유럽 관광객 일본행 예약 줄취소
다카야마시 숙박업소 5일 만에 360명 예약 철회
러시아 영공 폐쇄 후 대체 항로인 중동 노선 마비
  • 등록 2026-03-11 오전 8:39:16

    수정 2026-03-11 오전 8:39:16

오사카 도톤보리 전경 (사진=JNTO)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중동 전쟁 여파가 일본 관광산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이 유럽과 일본을 잇는 핵심 항공 거점으로 활용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이다.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유럽 각국에서 일본 여행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후현 다카야마시의 ‘히다타카야마 여관·호텔 협동조합’에 따르면, 공습 직후 독일·이탈리아·이스라엘 관광객의 예약 취소 건수가 59건, 인원으로는 360명 이상(5일 기준)에 달했다. 4월 ‘봄의 다카야마 축제’를 앞둔 성수기 시즌이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나카하타 미츠루 협동조합 상무이사는 “취소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4~5월까지 장기화될 경우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일본 노선의 주요 환승 거점으로 부상한 곳이다. 2022년 러시아 영공 통과가 불가능해지면서 유럽발 항공편의 상당수가 중동 공항을 경유하는 루트로 전환됐다. 이에 일본 관광업계는 중동을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보고 투자와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이번 이란 사태로 유가 상승과 항공료 인상 우려까지 겹치며 관광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1월 두바이 지점을 개설한 일본 최대 여행사 JTB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이번 사태가 얼마나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만일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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