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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첫 정상회담을 여는 가운데 하루 전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자동차와 엔저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정부 고위직은 9일 기자단에 “자동차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높으므로 확실히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며 “엔저 문제도 가장 중요한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화제가 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측이 추진하려는 미·일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대통령은 양자 협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을 지칭하지는 않았다.
일본은 이미 미국산 수입차 관세를 철폐한 만큼 트럼프의 지적이 사실과 다르며 도요타 같은 일본 제조사가 미국 내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한 것을 토대로 트럼프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통화는 국제적인 협조가 필요한 만큼 현재는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 등의 틀에서 논의하는 게 보통이었기 때문에 트럼프가 이 문제를 제기한다면 극히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10일 일본 증시는 회담 성과 기대감에 급등했다. 오후 2시9분 현재 전날보다 2.33%(438.63) 오른 1만9345.79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