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개인회사 자녀들 퇴사…"인재양성으로 사업목적도 바꿀 것"

아들과 딸, 케이큐브홀딩스에서 퇴사
케이큐브홀딩스, 카카오의 2대주주
경영권 승계 안하겠다고 했지만 논란 일어
이번에 퇴사 처리로 의혹 추가 해소
  • 등록 2021-09-14 오후 2:19:37

    수정 2021-09-14 오후 2:23:5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 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07년 설립한 지분 100% 보유 개인 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 일하고 있는 아들과 딸이 퇴사한다.

카카오(035720) 같은 혁신회사도 대주주 개인회사를 만들어 과거 재벌들처럼 절세나 승계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자, 의혹 해소에 나선 것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14일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의 정관에서 ‘금융업’이나 ‘투자업’을 빼고 앞으로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케이큐브홀딩스에서 일하고 있는 두 자녀(아들과 딸)도 퇴사시키기로 결정했다.

당초 김 의장은 두 자녀의 취업에 대해 홈스쿨링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교육 과정을 거친 이유로 세상과 부딪힐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케이큐브홀딩스에 취업시켰지만, 케이큐브홀딩스는 국민기업 카카오의 2대주주(11.26%)라는 점에서 논란이었다.

한 지인은 “김 의장도 케이큐브홀딩스의 인적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이미 두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기로 한 만큼 이번 조치는 그에 대해 더 확실히 외부에 알리는 차원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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