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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엔 총 144명이 출전해 동점자 포함 공동 60위까지 본선에 진출했다. 임성재는 최호성, 조우영 등과 함께 공동 67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가 KPGA 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한 것은 2013년 5월 군산CC오픈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는 아마추어 신분이었고 프로로 데뷔해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 전까지 KPGA 투어 4개 대회에 참가해 3승과 준우승 1회만 기록했다. 이 대회에선 2023년과 2024년 연속 우승해 올해 3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일찍 짐을 쌌다.
귀국에 앞서 PGA 투어 마스터스와 RBC헤리티지에 출전한 임성재는 국내 골프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빠듯한 일정에 시차와 코스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 PGA 투어 일정을 끝낸 임성재는 대회 개막 이틀 전에 귀국해 연습라운드 한 번 돌고 경기에 나섰다. 시차 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 코스 답사를 마쳤고, 게다가 이 대회는 작년까지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렸고 올해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임성재는 이 골프장에서 처음 경기했다.
임성재는 “주말에 오시려고 했던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다. 못 치려고 한 건 아닌데 상황이 그렇게 됐다”며 “다행히도 16번과 3번홀에서 예술 같은 벙커샷을 두 번이나 하면서 버디로 만들어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었다”고 위안했다. 이어 “어제보다는 샷감이 훨씬 좋았지만, 잘 친 샷도 거리가 안 맞으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면서 “또 3퍼트 등의 작은 실수도 나오면서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일찍 대회를 마친 임성재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5월 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총상금 990만 달러)에 출전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1년에 1~2회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오는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인 임성재가 컷 탈락하면서, 3년 만에 새로운 우승자의 탄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준홍이 이틀 합계 6언더파 13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고, 이수민과 강태영이 1타 차 공동 2위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에선 발달 장애가 있는 이승민이 3언더파 68타를 치며 선전했다.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한 이승민은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를 적어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2017년 5번의 도전 끝에 KPGA 프로가 된 이승민은 통산 39개 대회에 출전해 2023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공동 37에 오른 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승민은 “20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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