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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최대 1500억 원인 중소기업 매출액 범위기준은 영국,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약 두 배 수준이며, 3년 평균치를 적용해 다른 국가와 달리 인플레이션과 산업 변동의 영향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매출액 범위기준 10~30% 상향 시뮬레이션에서는 규모 기준 중견기업의 최대 18.7%(492개 사)가 다시 중소기업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견련은 “최근 4년간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중기업이 평균 0.5% 내외에 그치는 현상의 근본 원인을 숙고해야 한다”라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규제가 대폭 늘고, 지원은 크게 줄어드는 고질적인 상황을 방치한 채 중소기업에 머물 수 있는 조건만을 계속 완화하는 것은 경제·산업 발전의 바른 해법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기 범위 확대는)정부 지원에 기대 스스로 성장을 회피함으로써 재정 유실과 기업 왜소화를 야기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양산할 소지가 있다”며 “중소에서 대기업에 이르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중견기업 진입시 규제 완화, 지원 확대 등 부담을 완화하는 ‘성장 촉진형’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식과 실천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일 중소기업 매출액 범위기준을 최대 1500억 원에서 1800억 원으로 상향하고, 매출 구간을 5개에서 7개 구간으로 늘리면서 44개 중 16개 업종의 매출액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중 입법 예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