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불이행' 中헝다, 지난 2년간 102조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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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치 감사보고서 홍콩거래소에 제출
지난해 말 기준 부채 429조원 달해
  • 등록 2023-07-18 오후 4:24:21

    수정 2023-07-18 오후 4:24:21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가 최근 2년간 5819억위안(약 102조2282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동부 장쑤성에 헝다가 건설한 주택단지.(사진=AFP)


17일(현지시간) 헝다가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헝다는 2021년 4760억위안(약 83조 6236억원), 2022년 1059억위안(18조6400억원)의 손실을 냈다. 헝다가 2009년 상장 후 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헝다 측은 “토지 반환, 자산 상각, 금융 자산 손실 및 금융 비용 등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21년 기준 헝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절반 가량인 2500억위안(약 43조9425억원)에 그쳤으며 지난해 매출은 이보다 감소한 2300억위안(약 40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2조4400억위안(약 428조6100억원)으로 전년(2조5801억위안·약 453조5000억원)대비 소폭 감소했다.

헝다는 또 지난해 말 기준 1519건의 미해결 소송에 휘말렸으며, 소송 규모는 3953억9600만위안(약 69조44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 주식은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째 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헝다 측은 거래정지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거래소에서 18개월간 거래정지될 경우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블룸버그통신은 헝다가 2년치의 감사보고서를 한꺼번에 제출한 만큼 주식 거래 재개가 임박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이 헝다가 제출한 부채 구조조정 계획안을 승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헝다는 별도의 서류에서 24일과 25일 각각 홍콩 법원과 케이맨 제도 법원에서 열리는 해외 채무 재조정 계획에 대한 청문회에서 채권자들이 구조조정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헝다에 대한 감사를 시작한 중소회계법인 프리즘은 충분하고 적절한 감사 자료를 받아볼 수 없었다면서 이번 재무보고서에 대한 감사 의견을 보류했다. 프리즘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헝다에 대한 회계감사 업무를 그만둔 뒤 이를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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