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협회장 두달째 공석…선출방식 ‘진통’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황종현 SPC삼립 대표 '출사표'
협회, 법무법인에 정관 등 개정 관련 의뢰
오는 6월께 선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
  • 등록 2025-04-28 오후 2:05:48

    수정 2025-04-28 오후 2:05:4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식품산업협회가 차기 회장 인선 방식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협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왼쪽부터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황종현 SPC삼립 대표 (사진=이데일리DB)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회장 선출 방식과 관련한 내부 규정을 정비하고 정관 개정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법무법인에 의뢰한 상황이다. 내달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선거는 오는 6월쯤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협회 정관상 회장은 이사회 총회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고만 돼 있다. 복수 후보가 나왔을 때 투표 등 방식에 대한 조항이 없는 상황이다. 정관을 개정하려면 절차상 총회에서 변경될 정관을 발표하고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후 다시 총회를 열어 회장 선출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총회를 여러 번 개최해야 하는 상황이다. 협회는 번거로운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말 열린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후임 회장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협회장직은 두 달째 공석 상태다. 그간 이사회 합의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총회에서 추인하는 방식이 관례였지만 이례적으로 복수후보가 나오면서 절차가 길어지고 있다. 복수 후보가 나온 것은 협회 창립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박 대표는 박승복 전 샘표식품 대표의 장남으로 ‘오너 3세’다. 부친인 박 전 회장이 1999년부터 2009년까지 협회장을 맡은 바 있다. 황 대표는 동원그룹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2020년부터 SPC삼립을 이끌고 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식품산업협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식품업계를 대표해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자리다. 최근 K푸드 열풍 등 식품업계 위상이 높아지면서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회장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정관과 내부 규정을 정비한 후 본격적인 선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복수의 후보가 나서면서 선출 방식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인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방식의 가이드라인을 받아 보려고 한다”면서 “법무법인을 통해 정관을 변경해 진행하는 방식과 변경하지 않고 우회적으로 진행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안을 받아보고 조만간 결론을 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회는 조만간 상근 부회장직에 대한 재공고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명철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직무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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