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세대 늘려주세요”…천원주택 2차 접수도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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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전세임대 500가구 공급
2차 접수 첫날 오전 100여명 몰려
월 3만원에 전세 보증금 20% '저렴'
신혼부부 "주거비 줄여 아이 키울 것"
  • 등록 2025-05-12 오후 1:34:20

    수정 2025-05-12 오후 7:11:57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천원주택(월 임대료 3만원) 좀 많이 늘려주세요.”

12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시작된 천원주택 500가구 2차 입주예정자 모집에는 100여명의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등이 몰려 신청 순서를 기다렸다. 이들 중 일부는 접수 개시 1시간 전부터 시청에 도착해 상담받고 서류 작성을 했다. 천원주택은 인천형 주거정책인 ‘아이 플러스 집드림’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전세임대주택이다.

12일 오전 인천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시작된 천원주택 500가구 2차 입주예정자 모집 현장. (사진=이종일 기자)
대기번호 14번을 받은 양모씨(24·여)는 “동거 중인 남자친구와 내년 10월 결혼할 계획”이라며 “월세 부담을 덜기 위해 천원주택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양씨는 현재 인천 부평구의 한 다세대주택 2층집에 살고 있다. 면적은 44㎡(13.3평)이고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짜리이다. 1층에 식당이 있어 집에서 바퀴벌레 등 각종 벌레가 나오며 불편을 겪고 있다.

양씨는 “결혼하면 아이를 가질 것인데 벌레 없는 깨끗한 집에서 살고 싶다”며 “남자친구와 소득을 합하면 월 540만원 정도 된다. 천원주택에 입주해 월세를 줄이고 아이 양육비로 쓰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비부부라 입주 3순위여서 탈락이 걱정된다”며 “인천시와 정부가 천원주택을 많이 늘려 신혼부부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기 24번인 김모씨(33·남·사업) 부부는 재혼한 사이로 지난달 혼인신고를 한 뒤 인천 서구 신현동 빌라에 살고 있다. 김씨는 “회사가 서구 원창동에 있어 출·퇴근이 멀고 집도 좁아 천원주택을 신청한다”며 “9세·13세 자녀 2명이 있고 아내가 이번 주 출산 예정이어서 큰 집으로 이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가 사는 집은 60㎡(18평,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이고 새집은 82.5㎡(25평) 정도를 원한다. 김씨는 외벌이로 월 소득 550만원 정도인데 부모 부양 때문에 돈을 많이 모으지 못했다. 김씨는 “천원주택 입주가 결정되면 보증금 2억원 정도 하는 빌라를 얻어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다”며 “양육을 위해 천원주택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집은 지난 3월 시행한 1차 모집에 이어 두 번째이다. 1차 모집은 매입임대주택 500가구 입주 신청을 받았고 2차 모집은 전세임대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매입임대주택은 인천도시공사(iH)가 매입한 주택을 임차하는 것이고 전세임대주택은 신혼부부 등이 원하는 집을 정하면 전세 보증금의 80%를 국민주택기금 대출로 해결하고 나머지 20%와 월세 3만원(대출금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이번 모집은 16일까지이고 7월31일 입주자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빠르면 8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1차에 비해 2차 모집 첫날 신청자가 줄었지만 신혼부부들이 많이 왔다”며 “신혼부부들이 주거 부담을 갖지 않고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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