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간밤 미국 시장 영향이 크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기준 3.5%에 달했다. 이에 미국 채권금리도 상승했고, 국내 시장도 그 영향을 받았다.
국내 채권시장은 일단 연말을 맞아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65%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금리가 상승한 건 채권가격이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5년물 금리는 0.8bp 상승한 1.812%에 마감했다.
이는 간밤 미국 시장 기류와 비슷한 것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4bp 상승한 2.5526%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0.44bp 오른 1.196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면서 시장금리도 오른 것이다.
GDP 외에 민간투자 지표도 양호했다. 기업이 쓰는 자재 혹은 설비인 내구재의 11월 주문이 전월 대비 4.6% 감소했지만, 운송 분야를 제외하면 오히려 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의 투자가 늘면 경기의 확장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국채선물시장 역시 약보합세였다. 3년 국채선물(KTBF)은 7틱 내린 109.5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2틱 하락한 125.55에 거래를 마쳤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2906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710계약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