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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민투표는 우파 포퓰리즘 정당인 스위스국민당(SVP)이 주도한 ‘지속가능 계획’ 발의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의안은 스위스의 총인구를 2050년까지 1000만명 이하로 유지하도록 정부에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정부는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 특히 전체 인구가 950만명에 도달하면 난민 수용 규모 축소, 가족 초청 이민 제한, 거주 허가 발급 축소 등의 조치를 시행해야 하며, 유럽연합(EU) 시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협정을 폐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스위스 정부와 경제계는 이번 발의안을 “자해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반대 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수십 년간의 이민 확대가 의료·보건, 금융, 제약, 기술 산업 등에서 필요한 노동력과 전문 인력을 공급해 스위스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최대 교역 상대인 EU와의 관계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컸다. 유럽 단일시장 접근이 제한될 경우 수출 중심의 스위스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서는 이번 국민투표를 스위스판 ‘브렉시트’로 부르기도 했다.
현재 스위스 인구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약 28%에 달하며, 해외 출생자 비율은 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룩셈부르크와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스위스로 유입되는 이민자 대부분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인접한 EU 회원국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른 유럽 국가들의 이민 양상과는 차이를 보인다.
스위스는 지난 50년간 이민 관련 국민투표를 여러 차례 실시했지만, 2014년 ‘대규모 이민 반대’ 발의안만이 근소한 차이로 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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