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 11개국과 함께 마약범죄 척결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 2025 아태 지역 마약법집행회의 참석자들이 22일 ‘2025 아태 지역 마약법집행회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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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23일까지 이틀간 DEA 등과 함께 ‘2025 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 마약법집행회의(R-IDEC)’를 열고 국가별 마약범죄 동향과 범죄 수법을 공유하는 등 국제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존 스콧 DEA 아태본부장을 비롯해 마약단속국 수사관과 일본·호주·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11개국 22개 수사기관의 대표단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대검·해경·국립과학수사연구원·관세청·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함께 한다.
이들은 지역별 국제마약조직 현황·온라인 마약류 수사 기법 등 마약범죄 척결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다크웹·가산자산·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온라인 기반 비대면 마약 거래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심한다.
경찰청은 DEA와 마약류의 불법적 유통과 파생되는 범죄 수익금 세탁 범죄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이를 통해 국제 마약범죄 조직에 대한 공조수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국과 직접적 공조수사 회의를 통해 해외로 도피한 마약사범에 대한 검거·송환을 촉구하고 한국과 각 국가가 연계된 국제 마약 사건 수사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공조로 아태지역 마약범죄 근절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김병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는 “한국은 마약 문제를 사회적 위기로 인식하고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마약류 척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각국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태지역 마약범집행회의는 DEA가 매년 개최국을 순회하며 주관하는 국제회의로 한국은 2019년 공동개최 후 다시 회의 개최를 주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