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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0~30대 ‘MZ 조폭’이 주도한 범죄를 수사해 11명을 구속 기소, 1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20대 폭력조직원 A씨는 2022~2024년 후배 조직원 2명을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다른 조직원을 가해자로 행세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이들 중에서는 로또 당첨번호 제공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 5000여명으로부터 51억원 상당을 가로채거나 4억 8000만원대 중고차 사기와 10억원대 가상자산 사기를 벌인 조직원들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인천 연수구의 한 식당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폭력 조직원 5명과 지난달 폭력 조직원 출신 피해자로부터 1억 2000만원 상당 명품 시계를 빼앗은 조직원 4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MZ세대 폭력조직원은 과거와 달리 계파가 아닌 범죄를 중심으로 뭉쳤다가 흩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범죄 정보를 공유하는 특징이 있다.
또 이들이 보이스피싱과 가상자산 사기 등 비대면 범죄를 저지르며 시민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MZ 세대는 ‘신분 과시’의 수단으로 폭력조직에 가입하면서 SNS 직업란에 자신이 가입한 폭력조직을 기재하고 문신을 노출하거나 단체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며 “공공장소 등지에서 큰소리로 허리를 90도 굽혀 ‘조폭식’ 인사를 하면서 위화감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