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리자동차 기술·연구개발(R&D)·해외협력 담당 임원진은 지난 20일 SK온의 국내 배터리 생산기지인 충남 서산공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SK온 배터리 제조 공정을 살펴보고 수율을 확인하는 등 현장 전반을 둘러본 뒤 SK온 임원진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SK온 측은 “통상적인 완성차(OEM) 제조사의 방문 중 하나”라고 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달 11일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과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룹 간 전기차 배터리와 차량용 전장 부품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당시 SK온의 성장을 주도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협약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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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2026년 초까지 한국 고급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높이는 등 무역 장벽을 쌓아 올리자 한국 시장 등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한국 진출을 타진 중인 지리자동차는 현지에서 배터리 셀을 조달하는 한편 유럽 시장을 공략할 전기차용 배터리 셀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SK온과 협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사에 지리자동차의 배터리 팩 제조 자회사인 브램트(Vremt)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해석에 힘이 실린다. SK온은 지난해 11월 지리그룹 산하 폴스타가 내년부터 생산할 예정인 ‘폴스타5’에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고가 전기차 부문에서 이미 유럽향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한편 SK온은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과도 배터리 공급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연이어 성사되면 이르면 올 하반기에는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온은 2021년 4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며 올해 2분기에도 수천억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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