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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이날 오전 일반교실 수업에 참여한 뒤 특수교실로 이동해 이성 문제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평소 이성 관계 문제로 학교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교장, 환경실무사, 주무관이 가슴·복부·등 부위를 흉기에 찔려 청주 하나병원, 천안단국대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군은 범행 이후 교직원들에게 흉기를 뺏긴 뒤 10여 분 만에 학교에서 2백여 미터 떨어진 호수에 뛰어들었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A군을 구조한 뒤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A군 가방에서는 범행에 쓰인 흉기 외에 다른 흉기 3개도 발견됐다.
경계성 지능장애를 지닌 A군은 지난해까지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았으나 올해부터 상태가 호전돼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은 사고 직후 긴급 휴교도 고려했지만, 다른 학생들을 밖으로 내보내면 안전상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교내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A군은 흉기를 휘둘러 교직원을 다치게 한 후 달아나는 과정에서도 행인의 얼굴에 상처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임모(43)씨는 “등교 시간대라 일대는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었고, 그 학생이 제 차량 뒷좌석 창문을 톡톡 두드렸다”며 “무슨 일인가 싶어 창문을 열었더니 다가와서 1∼2초 저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아무 말 없이 얼굴을 찌르고 도망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