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v포럼 2014 컨퍼런스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기술의 혜택을 설명하고 미래의 데이터센터 모습을 전망했다.
겔싱어 CEO는 “한국 기업들은 SDDC를 통해 IT효율성, 통제력, 민첩성을 높여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 전체에 대한 가상화가 확대되면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VM웨어의 미래 비전인 SDDC는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내 모든 IT자원들이 가상화 된 아키텍처다.
시장조사 업체인 IDC가 조사한 ‘데이터센터 경제 지수’에 따르면 약 15%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은 SDDC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태지역 응답 기업의 78%가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를 도입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 가상화 시장 경제 효과 전망. 출처=ID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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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의 경우에는 2003년부터 누적된 데이터센터 가상화의 긍정적인 경제 효과는 2020년까지 약 5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데이터센터 자원 전체를 가상화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방식을 도입하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약 28억 달러의 하드웨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포함) 지출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데이터센터 내의 하드웨어 냉각과 전력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 IDC는 그 금액이 약 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또한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보관하기 위한 공간비용(부동산비)과 유지비도 2020년까지 약 1억3000만 달러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인건비와 하드웨어 운영 및 보수에 드는 간접비용까지 포함한 하드웨어 관리 비용도 약 24억 달러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겔싱어 CEO는 “기업들은 가상화와 SDDC를 통해 더 큰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단순히 몇 개의 서버를 가상화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고도로 자동화된 SDDC 인프라에 주목한다면, 비즈니스가 원하는 민첩한 IT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