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 탈락' 서울연극제, 아르코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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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연극계 반발에 한발 물러서
연극협회 측 일부 수용…"책임자 문책 등 없었다"
연극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 발족·고소 건은 진행
  • 등록 2015-01-05 오후 4:55:20

    수정 2015-01-05 오후 5:41: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협의 공문(사진=서울연극협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연극제’가 올해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서울연극제지키기 시민운동본부 측이 한국문화예술위원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대관 탈락에 대한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 및 처벌 등의 행정적 조치는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서울연극협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서울연극제의 대관 탈락 후 재심의 등을 요구해온 연극계의 의사를 일부 수용,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과 소극장을 서울연극제가 각각 3주, 2주씩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 수시 대관 일정을 조정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향후 정기대관 공모 시 서울연극제의 심사대상 조정 여부는 상호협의토록 하겠다는 공문을 지난달 31일 서울연극협회에 보내왔으며, 서울연극협회도 이를 받아들였다.

서울연극제의 대관 탈락으로 빚어진 양측의 갈등이 일부 수용됨에 따라 서울연극제는 오는 4월 4일 마로니에 야외 공연장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1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세종 M씨어터, 아트센터 K세모극장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연극제는 1977년부터 올해 36회를 맞는 서울의 대표적 공연예술 행사로, 그동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4일 2015년 정기 대관공모 선정에서 사상 처음으로 탈락하며 갈등을 빚었다.

이에 연극계는 ‘연극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서울연극협회에 대한 성실한 공식사과 △공연예술센터 산하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 대관 △책임자 문책 및 처벌 △2016년 정기대관공모부터 조정대상 행정적 조치 요청 등을 요구하는 한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궐기대회 개최, 한국공연예술센터 고소 등으로 강도 높게 대응해왔다.

서울연극협회는 여전히 연극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 주요 이슈와 사안들에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 한국연극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한국희곡작가협회 등으로 구성된 ‘한국연극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했으며, 한국공연예술센터와 이 센터의 유인화 대표·김의숙 공연운영부장을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계속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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