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밀입국한` 미국 시민권자 "美은 인권유린국가"

"퍼거슨시 사태 등…미국, 인권유린국가"
과거 불법 방북 시도하려다 정신병원 입원
  • 등록 2014-12-15 오후 2:46:20

    수정 2014-12-15 오후 2:46:2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미국 시민권자 한 명이 북한에 밀입국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인권 유린 국가라 물아붙였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선중앙통신를 인용해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아투로 피에르 마르티네스가 중국 단둥(丹東)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에 밀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도 사실상 마르티네스의 불법 방북을 인정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텍사스주(州) 엘파소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이며 현재 19살”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경을 불법 입국하려는 어리석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너그럽게 용서해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스의 기자회견 발언은 미국을 비난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으로 일관됐다. 그는 “미국은 마피아 기업체처럼 활동하고 있다”며 미국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제국주의적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죽음도 미국 정부의 사주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퍼거슨시에서 일어난 백인 경관의 흑인 청소년 사살 사건과 중앙정보국(CIA) 고문 사건을 예로 들며 미국을 인권유린 국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마르티네스 씨의 어머니인 패트리샤 마르티네스는 인터뷰에서 “아들이 조울증을 앓고 있다”며 “과거에도 북한에 들어가려다 적발돼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은 매우 똑똑하고 지적이다. 라틴계를 보호하고 싶어했고 세계와 인류를 걱정했다”며 “아들이 무사해 기쁘고 안심된다. 아들을 사면하고 풀어준다는 북한 당국에 감사드리며 성탄절을 아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투로 피에르 마르티네스 출처=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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