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장, 韓대행 면전서 "파면 대통령 보좌한 총리, 책임감 느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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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본회의 추경 관련 시정연설 후 韓총리 비판
"비상계엄 여파 有…파면당한 대통령 총리로서 책임"
국힘, 우원식에 항의…한덕수에 자리 피하라 손짓도
  • 등록 2025-04-24 오전 10:59:30

    수정 2025-04-24 오전 11:08:47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하던 총리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잘 구별하길 바란다”고 24일 비판했다.

왼쪽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사진 = 이데일리)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한 권한대행의 추경 관련 연설이 끝난 뒤 “국회의장으로서 권한대행께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이미 확인됐듯,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며 “권한대행도 대정부 질문, 국회 출석·답변과 상설 특검 추천 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때”라며 “비상계엄 여파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이자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크게 느껴도 부족한 때”라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 의장은 또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어느 정파를 이야기는 게 아니라 엄중한 비상계엄과 탄핵, 그리고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우리 국민의 삶이 도탄에 빠졌다”며 “이럴 때 대통령을 보좌했던 국무총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장의 발언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우 의장이 권한대행을 향해 발언을 시작하자마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함이 터져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의장석 앞으로 나와 직접 항의를 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 측을 바라보며 자리를 피하라는 듯 나가라고 손짓을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한편 우 의장은 한 권한대행이 설명한 추경안에 대해서도 “정부가 공언한 것과 달리 올해 본 예산 조기 집행 실적이 상당히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경 편성을 미뤄 온 정부의 설명에 비춰볼 때 매우 유감스럽다”며 “정부는 본예산과 이번 추경 예산 조기 집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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