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인수 거부한 워너브라더스에 진흙탕 싸움

넷플릭스의 워너 인수 조건 공개하라며 소송
이사회 개입 선언…내달 주총서 위임장 대결 예고
  • 등록 2026-01-13 오전 9:24:14

    수정 2026-01-13 오전 9:24:1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워너브라더스에 인수합병(M&A)을 제안했다 거부당한 파라마운트가 법정 싸움 및 이사회 개입에 나섰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를 계속할 전망이다.

(사진=AFP)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워너브라더스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서 워너브라더스와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를 상대로 넷플리스와의 거래 정보를 공개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지분 가치 산정 방식과 워너브라더스 부채 조정에 따른 매입가 감액 조항, 워너브라더스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의 제안보다 넷플릭스의 제안이 재정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 이유 등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앨리슨 CEO는 “워너브라더스는 파라마운트의 인수를 피하기 위해 매번 새로운 이유를 제시했지만 넷플릭스의 제안이 우리의 제안보다 유리하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주주들이 우리의 제안에 주식을 매도할 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또 워너브라더스 이사진 교체를 위한 위임장 대결도 선포했다.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아 다음달 워너브라더스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파라마운트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이사 후보 명단을 추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워너브라더스도 성명을 내고 “파라마운트가 전례 없는 주주가치를 창출한 이사회에 대한 공격과 근거 없는 소송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파라마운트는 CNN 등 케이블 TV 네트워크를 포함한 워너브라더스 전체를 779억달러(약 113조원)에 인수하겠다며 공개 매수를 시작했지만 워너브라더스 이사회는 주주들에 거듭 거부를 권고했다. 파라마운트의 제안은 오는 21일 만료될 예정이지만 기한을 연장해 인수 시도를 계속할 가능성도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넷플릭스에 케이블 네트워크를 제외한 사업을 720억달러(약 106조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워너브라더스 주주들은 넷플릭스가 인수하지 않은 케이블 TV 네트워트가 별도의 상장법인으로 운영되면 주가 상승 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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