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스미스필드에 "코로나 대응 제대로 안해" 벌금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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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노동부, 바이러스 확산 책임 물어 법적 최고액 벌금
"다른 공장에도 연쇄 피해"…육류업체 첫 처벌
4월 사우스다코다주 공장서 1300명 집단감염·4명 사망
  • 등록 2020-09-11 오후 3:36:21

    수정 2020-09-11 오후 3:36:21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가 세계적 축산가공업체 ‘스미스필드’에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소홀히 했다면서 벌금을 부과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육류 기업에 대한 미국 내 첫 처벌이어서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터저널(WSJ)에 따르면 미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OSHA)은 이날 스미스필드에 1만 3494달러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OSHA는 “법적 한도 내 최고액”이라며 “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OSHA는 공장 시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스피스필드는 ‘직원에게 사망이나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있는 위험이 없는 작업장을 제공해야 한다’는 요건을 위반했다”며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스미스필드의 사우스다코다주 돼지고기 가공 공장에서는 129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4명이 사망했다. 이 공장에서는 매일 37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데, 3분의 1이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감염된 것이다. 당시 이 사건은 미국 내 ‘최악의 집단 감염’으로 규정됐다. 이후 사우스다코다 주지사의 요청으로 공장 가동은 잠정 중단됐지만, 다른 공장들은 물론 식료품점 등에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미 보건당국은 육류 가공 공장들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집단 감염을 유발한 ‘핫스팟’이었다고 보고 있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가까이 붙어서 일하는 작업환경 때문이다. 실제 지난 4~5월 육류 가공 공장들에서만 1만 7000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총 9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스미스필드 측은 대응을 제대로 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케니스 설리반 스미스필드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공장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미국 내 식량 공급을 위태롭게 하고 축산업자들은 돼지를 판매하지 못해 자체적으로 처분했어야 했던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스미스필드의 기업부문 책임자인 키이라 롬바르도 역시 “미 정부가 4월 말까지 육류 산업에 대한 지침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그에 앞선 3월 공장 상태를 근거로 벌금을 부과했다. 심지어 (우리는) 더 빨리 공장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며 OSHA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4~7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3억 5000만달러를 지출했고, OSHA는 우리의 대응 중 일부를 다른 공장들의 모범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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