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프레임으로 고통"...강형욱 부부, 결국 고소 당해

  • 등록 2024-06-11 오후 3:52:19

    수정 2024-06-11 오후 3:52:1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아내 수잔 엘더 이사에 대해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고소에 나섰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훈련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옆에는 강 대표의 아내인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 (사진=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캡처)
1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 등 2명은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강 대표 부부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강 대표 부부는 지난 2018년 사내 메신저 데이터 6개월 치를 열어보고 일부 내용을 임직원 20명이 참여한 사내 메신저 ‘보듬 전체방’에 공개했다”며 “직원끼리 메신저에서 나눈 대화를 지속해서 언급하며 압박과 통제 수단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강 대표 부부가 해명 영상에서조차 비밀 침해를 정당화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폐쇄회로(CC)TV 감시는 공소 시효가 지나 메신저 감시만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330여 명의 시민도 ‘강 대표의 사내 메신저 무단 열람 사건’의 고발인으로 참여했다.

A씨 측은 지난 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피고소고발인들은 2018년 7월 21일경 고소인 등 회사 직원들의사내 메신저 내용을 무단으로 열람해 정보통신망법 제48조(정보통신망 침해행위 등의 금지) 제1항, 동법 제49조(비밀 등의 보호)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시민 고발인단을 모집했다.

이어 “피고소고발인들이 사실 행위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진정한 반성과 진심의 사과는 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남혐’ 등의 허위 사실로 프레임을 씌우면서 공격해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고소고발인들이 씌운 ‘남혐’ 허위사실 프레임으로 인해서 피해자들에 대한 악성 댓글과 신상 털기는 도를 넘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불법 사찰당해도 마땅하다는 여론이 생겼다. 이렇게 되면 회사에서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강 대표 부부는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달 24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대부분 의혹을 부인했다.

그 가운데 사내 메신저를 감시했고 동의서를 작성하게 했다는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수잔 엘더 이사는 “처음에 허락 없이 본 건 맞지만 가족이나 대표에 대한 조롱이나 동료 혐오 표현을 발견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전 직원들은 “강 대표가 오히려 여성혐오적 발언을 했다”고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강 대표도 억측과 비방이 이어질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법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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