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문신 과시’ 2년여간 인천 MZ조폭 97명 재판행

檢, 2022년 7월부터 이달까지 기소
공갈·폭행·사기범 등 19명 구속기소
나머지 78명 불구속기소 '엄정 대응'
  • 등록 2025-04-28 오후 2:11:31

    수정 2025-04-28 오후 2:11:31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최근 2년여간 인천에서 20~30대 MZ세대 남성 조직폭력배 97명이 검찰·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박성민)는 2022년 7월부터 이달까지 경찰과 협력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사기,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인천지역 4대 폭력 범죄단체(간석식구파, 주안식구파, 꼴망파, 부평식구파) 조직원 A씨(30대) 등 19명을 구속기소하고 B씨(20대) 등 78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2022년 7월께 부평식구파 조직원 D씨로부터 야구방망이 폭행을 당한 후배 조직원의 엉덩이 모습. (사진 = 인천지검 제공)
꼴망파(신포동식구파) 조직원 A씨는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로또 당첨번호를 제공한다는 허위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5000여명으로부터 회비 등의 명목으로 5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구속기소됐다. 주안식구파 조직원 C씨(20대) 등 3명은 지난달 20일 한 노래방에서 다른 지역 폭력조직원 출신인 D씨를 때리고 시가 1억2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뺏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부평식구파 조직원 E씨(20대)는 2022년 7월께 조직기강을 확립한다며 후배 조직원 2명의 엉덩이를 야구방망이로 수차례 때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E씨는 일명 ‘빠따’ 폭력사건의 경찰 수사가 개시되자 후배 조직원에게 다른 사람이 때린 것이라고 경찰에 허위로 진술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석식구파 조직원 F씨(30대) 등 3명은 지난해 12월3일 한 식당에서 부평식구파 조직원 등 2명과 패싸움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인천은 집중 단속으로 폭력단체의 규모가 크게 약화됐다가 최근 MZ세대 신규 조직원이 대거 유입되며 세력을 재확장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Z 조폭은 보이스피싱, 가상자산 사기 등 각종 비대면 경제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SNS 직업란에 폭력조직명을 기재하고 문신 사진 등을 공유하며 조폭 신분을 과시해 위화감을 조성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지역 내 폭력 범죄단체의 확산을 방지하겠다”며 “조폭 범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구속 수사와 중형 구형으로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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